RPG게임을 할 때 가장 처음 만나는 난관은 직업 선택이다.
(혹자에게는 닉네임 선정도 만만치 않게 골머리를 아프게 만든다)
필자도 수많은 RPG 게임을 해왔지만 순탄하게 직업을 선택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심지어는 뒤늦게 다른 직업이 눈에 들어 매몰비용을 무시하고 중간에 직업을 바꾸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코코넛과 함께 메이플 직업을 선택할 때는 굉장히 순조로웠다.
메이플 세계관에서 유일하게 커플 포지션을 맡고 있는 '카이저'와 '엔젤릭버스터'가 있었기 때문.
단순한 생각에서 온 선택이었지만, 남자의 로망인 '용기사' 콘셉트는 오랑우탄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꾸준히 애정을 담아 키우다 보니 어느새 코오는 아르테리아 입성까지 눈앞에 두게 되었다!
필자는 RPG 게임을 할 때 플레이하는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를 뽐내려고 하는 좋지 않은 버릇이 있다.
실제로 예전 '던파'를 할 때는 남스파를 엔드 스펙까지 달성하고 남스파 공략글을 써서 공식홈페이지 메인에 걸린 적이 있다.(자랑맞음>< 뿌듯)
오늘, 그 병이 또 도졌기에 아는 한도 내에서 '카이저'에 대해서 끄적여보려고 한다.
1. 솔플러 '카이저'
'솔플을 좋아한다면 카이저를 해라'
유튜브나 커뮤니티에서 직업 소개글에서 단골로 나오는, 카이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말이다.
그럼 그만큼 카이저의 솔플 성능이 뛰어난 것일까? 실상은 파티격을 할 수 없는 현실 때문이다.
게이지/변신/평딜... 현재 극딜메타에서 단점으로 작용할 요소를 모조리 가지고 있어 파티에서 선호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솔플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솔플이 안 좋다는 것은 아니다. 무적기, 쿨초기, 텔포, 기동성 등은 보스 플레이에서 큰 장점을 가지며, 쉼 없이 평딜을 넣으면 꽤 좋은 딜량을 가지고 있다.
피하고 때리고 피하고 때리는 전투 메커니즘은 마치 격투게임을 하는 듯한 재미를 준다.
이 점을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카이저를 키워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2. 사냥
2-1. 아케인 지역
2023년 겨울 이벤트에 테라 블링크가 나옴에 따라 200레벨까지는 튜토리얼 취급이 되어버렸기에, 아케인 지역 이전에 대해서는 생략한다.
제자리 사냥이 보편화된 현재 메타에서는 공용스킬 계수가 낮은 카이저의 사냥은 좋은 축에 속하지는 못한다.
다만, 뺑뺑이 사냥에서는 5차 스킬 드래곤 블레이즈(이하 드블)와 가디언 오브 노바(이하 가노바)를 통한 넓은 장악력 덕분의 카이저의 5차 이후 사냥은 좋은 평가를 받는 편이다.
아케인 구간에서는 드블과 가노바를 쿨마다 돌려 써주면서 소드 스트라이크(이하 소스)로 뺑뺑이 사냥을 해주면 된다.
변신/비변신 또한 순전히 취향이며, 후술 할 기가슬래셔(이하 기가) 사냥은 아케인 지역에서는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다.
요즘은 금방 넘어가는 구간이기 때문에 특별히 추천할 사냥터는 있지 않고, 시계 방향 혹은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주면서 스킬을 써주면 된다.
2-2. 어센틱 지역
비교적 간단한 사냥이었던 아케인 지역에 비해서 어센틱 지역부터는 어느 정도의 사냥 빌드가 필요하고, 기가 사냥이 주를 이룬다.
(물론 뺑뺑이 사냥을 해야 한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일단 웬만한 스펙으로는 갑자기 높아진 소스 원킬 컷을 맞출 수 없을뿐더러
6차 후 기가 슬래셔 마스터리 코어를 개방하면 변신 시 타겟수가 6마리(기본 4+아티팩트 1+5차코어 1)로 증가하게 되면서 충분히 사냥기로 활용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즉, 타겟수 때문에 변신이 중요하기 때문에, 비변신 상태는 드블과 가노바로 커버하고, 최대한 변신 시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이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한 스킬 배분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필자가 쓰는 방법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프로미넌스+윌오소스(캔슬) -> 드블 -> (드블 끝나면 바로)가오바,그여축 -> (드블 쿨타임 1분) 파이널 트랜스 -> (파이널 트랜스 끝나면 바로) 드블 -> (드블 끝나면 바로) 가오바, 파이널 피규레이션 -> 반복
첫 가오바 시 그여축을 사용하는 이유는 윌오소와 인퍼널브레스를 최대한 많이 사용해서 게이지를 채우기 위함이다.
이 방법은 70% 정도의 벞지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내실이 충분히 잡혀있지 않아도 시도할 수 있다.
아케인 지역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맵에서 시계 방향 혹은 반시계 방향으로 뺑뺑이 사냥을 진행하면 되지만,
오디움 지역의 '점령당한 골목 2'는 궤를 달리하는 편안함이 있기에 별도로 추천한다.
골목 2는 3층 구조의 사냥터인데 층간 간격이 좁아서 2층에서 기가를 사용해도 1층과 3층에 있는 몬스터도 타격이 가능하다. 변신 시에는 2층 발판을 텔레포트로 이동하면서 기가만 사용해 줘도 원젠컷이 가능하다.
자석펫이 있다면 1층 맨 오른쪽을 제외하고는 모두 회수가 가능해서 별도의 회수빌드도 불필요하다는 장점이 있다.
3. 보스
3-1. 운용법
카이저의 보스 성능은 '변신 시간을 얼마나 오래 지속하냐'와 비례한다. 즉, 게이지를 빨리 채우는 것과 벞지를 올리는 것이 DPS 상승으로 직결된다.
기본적인 극딜 빌드는 다음과 같다.
보스입장(게이지 풀차징) -> 파이널 트랜스 + 극딜 -> 파이널 트랜스 종료 즉시 파이널 피규레이션 -> 극딜 -> 파이널 피규레이션 종료 후 게이지 차징 -> 파이널 트랜스 + 극딜
만약 6차 전직을 했다면 오리진은 바인드가 끝난 후 넣어주면 된다.
3-2. 게이지
극딜 빌드를 보면 알겠지만, 파이널 피규레이션(이하 변신) 이후 파이널트랜스(이하 강제 변신)와 극딜의 쿨타임이 돌기 전에 최대한 게이지를 많이 차징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몇 가지 팁이 있다면,
1. 일반 기가가 아닌 커맨드 기가(공격키+기가)를 사용하자.
2. 그여축은 변신 극딜 때는 웬만하면 사용하지 않고 이 구간에 사용해서 게이지 모아주는데 쓰자. 적정 벞지를 보유하고 있다면 극딜 구간에도 20초 정도의 그여축 버프를 받을 수 있다.
3. 윌오소와 인터널 브레스는 쿨초가 되는 대로 사용하자. 둘 모두 쿨타임일 때는 마제스티 오브 카이저(이하 마제카)를 사용한다.
4. 만약 해방 유저라면, 해방 무적을 이 구간에서 사용해서 안정적인 게이지 수급을 하는 것이 오히려 생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카이저의 보스 성능은 변신과 강제 변신 사이 비변신 구간을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고점이 변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3-3. 버프 지속 시간
카이저의 벞지는 변신 지속 시간 증가를 위해서 필수적이다. 덤으로 엔버링크의 지속시간 또한 늘어, 평딜캐로써 강점이 크다. 하지만 너무 많은 벞지는 극딜을 꼬이게 해서 오히려 DPS를 줄어들게 한다. 그렇다면 적정한 벞지는 어느 정도일까?
해방유저라면 해방 무적을 통해서 안정적인 게이지 수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숙련자 기준 140% 정도의 벞지라면 비변신 구간에서 충분히 많은 게이지를 수급할 수 있다.
비해방유저라면 보스 패턴을 회피하면서 게이지를 수급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120%의 벞지도 보스에 따라, 그리고 매 패턴 운에 따라서도 충분한 게이지 수급을 못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100%부터 120% 사이에서 본인에게 적당한 벞지를 찾는 것이 좋다.
3-4. 그 외 팁
보스 별 팁을 적고 싶었지만, 필자 또한 노말 진힐라 솔격이 최대 업적인 터라, 기타 자잘한 팁을 남기는 것으로 대체한다. 추후에 검마솔격을 해낸다면 다시 돌아올지도..?
1. 마오카를 사용하기 전에 엔버링크가 사용 가능하다면 바로 사용해 주자. 어차피 마오카를 사용하면 엔버링크도 초기화된다.
2. 용사의 의지 스킬은 마오카를 통해서 쿨초가 되는 반면, 에르다의 의지는 안된다. 둘 모두 사용가능한 상태라면 용사의 의지로 버텨준다.
3. 변신 상태에서는 더블 점프 후 아래 텔레포르를 통해서 거리 유지를 할 수 있다. 진힐라 실 컨트롤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4. 5차 스킬 중 바디 오브 스틸을 사용하면 슈퍼 스탠스 상태가 된다. 딜 상승량은 미비하기 때문에 밀격이 중요한 보스에서는 생존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5. 극딜 비중이 낮기 때문에 치명적인 패턴을 가진 보스에서는 바인드를 패턴 패스용으로 사용해도 좋다.
4. 마치며
카이저는 분명 하자가 많은 캐릭터이다.
물스공 탓에 야누스 원킬이 쉽지 않고, 그래서 남들 다하는 제자리 사냥을 쉽사리 하지 못한다.
패턴 피하고, 극딜 딸깍하는 메타 때문에 파티에서는 배척당한다.
다른 사람들은 패턴만 피하는 동안 죽어라 평딜 해야, 남들 극딜 쓰는 만큼 딜량을 뽑을 수 있다.
그렇지만,
나는 1분마다 파운틴, 야누스 설치해 주는 것보다 뺑뺑이 사냥이 더 편하다.
나는 파티격보다는 최소컷으로 솔격하는 게 더 재밌다.
나는 다크소울류 게임을 좋아한다.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본캐는 가슴이 시키는 대로 해라'
성능보다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좋은 캐릭터인지 그렇지 않은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카이저는 분명 '애정'을 가지고 키울만한 캐릭터라는 건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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