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위치한 진주집은 각종 매체에 여러 번 출연한 맛집으로 워낙 유명하다.
어언 몇 개월 전, 코코넛과 오랑우탄도 유튜브에서 '또간집 여의도편'을 본 것을 계기로 진주집을 방문하기로 (기약 없는) 결심을 했었다. 그러나 당최 여의도에 갈 일이 없어 결심을 잊고 살던 어느 날, 여의도 일정이 잡혀 드디어 진주집 입성에 성공한 코-오의 후기를 남긴다.
1. 기본정보
※ 위치: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6길 33 지하 1층
※ 영업 시간: 평일 10:00 ~ 20:00(19:50 라스트오더)
토 10:00 ~ 19:00(18:50 라스트오더), 일요일ㆍ공휴일 휴무
단, 재료 소진 시 영업 종료
건물 지하에 위치해 있어 찾기 수월한 편은 아니지만,
여의도백화점 상가 지하로 내려가면 안내도를 확인할 수 있다.
2. 주차장
코-오는 일정에 맞춰 다른 주차장을 이용했지만, 진주집이 위치한 여의도백화점에도 주차장이 있다.
식사 마치고 계산할 때 카운터에서 1,000원에 주차권 구매가 가능하다(주간 1시간, 야간ㆍ토요일 3시간).
주차권 구매는 현금 또는 계좌이체로만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3. 웨이팅
안내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시피 가게 두 개 전체를 통으로 쓰고 있어 자리가 많다.
덕분에 코-오는 딱 점심 시간대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웨이팅 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가게 앞에 줄 서 달라는 표지판이 있는 것을 보면 평소 웨이팅이 많은 듯하고, 요즘 추세와 달리 따로 웨이팅 앱 같은 건 쓰지 않는 것 같다.
단, 음식도 굉장히 빨리 나오고 회전율이 좋아 줄이 길어도 금방 빠지는 편이라고 한다.
4. 메뉴 후기
4-1. 닭칼국수(11,000원)
콩국수와 함께 진주집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할 수 있는 닭칼국수.
기대가 컸어서 그런지 각종 야채 무친 것 같은 고명이 올라가 있다는 특이점을 빼면 다소 평범하지 않았나 싶다.
굳이 먼 곳까지 와서 이 가격을 주고 먹어볼 가치가 있는 맛인가 한다면 필자는 아니었다.
칼국수 먹을 때 김치가 맛없으면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는데 다행히 같이 나오는 김치(사진엔 무밖에 안 보이지만 안쪽에 배추김치도 있음)는 달달한 겉절이 느낌으로 크게 호불호 갈리지 않을 듯한 맛.
4-2. 비빔국수(11,000원)
원래 먹을 계획이었던 콩국수가 둘 다 안 끌리는 관계로 대신 주문한 비빔국수.
새콤한 양념, 넉넉한 오이와 무절임, 진한 참기름 향이 더해져 맛이 없을 수 없는 맛이다.
다소 자극적인 감이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같이 먹은 닭칼국수의 맛이 좀 죽는 느낌이었다.
또 코코넛은 예상 가능한 맛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랑우탄은 처음 먹어보는 새로운 맛이었다고 하니 사람마다 느끼는 바는 다른 듯하다.
급하게 바꾼 메뉴였지만 이날 시킨 메뉴 중 가장 만족스러웠다는 점에는 둘 다 동의했다.
4-3. 접시만두(11,000원)
직접 만든 손만두 느낌이며 속이 꽉 차 있고 맛도 괜찮았다.
다만 닭칼국수에도 동일한 만두 2개가 들어 있으므로 닭칼국수를 먹을 예정이라면 먼저 먹어본 후 주문을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유는 보통 음식점에서 만두를 사이드 메뉴로 판매하는 것과 달리 진주집 접시만두는 가격과 양 모두 메인 메뉴급이기 때문. 일행이 셋 이상이라면 괜찮겠지만, 혼밥 혹은 두 명일 경우 선뜻 주문하기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코-오 역시 만두 외에도 2개의 메뉴를 주문한지라 만두는 거의 손도 대지 못했다.
물론 남기고 포장해 가는 방법도 있지만, 아무래도 음식은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인지라 사이드 메뉴 개념으로 좀 적은 양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코-오도 포장해 간 손님 중 한 팀이었다.
5. 마무리
미디어에서는 진주집이 주로 콩국수 맛집으로 소개되곤 한다(코-오가 시청한 또간집에서도 콩국수가 나왔다).
콩국수가 호불호 심히 갈리는 음식인 만큼 불호인 사람이라면 방문 자체를 꺼릴 수 있지만, 직접 경험한 결과 다른 메뉴들도 충분히 먹어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 여의도에 갈 일이 있다면 한 번쯤 방문해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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