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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미식가

[종로] 런던 베이글 뮤지엄 안국점 주말 방문 후기(주차장/웨이팅 팁)

by 코오(Co'o) 2023.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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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베이글 뮤지엄 안국점 포스팅 썸네일

 

코코넛은 베이글을 굉장히 좋아한다.

운동을 시작하면서 식단의 열정이 올라온 순간에도 하루 한 끼는 베이글을 먹어야 할 정도로 좋아한다.

그런 분을 모시고 살고 있는 오랑우탄인지라 런던 베이글 뮤지엄을 가보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물론 이전에도 시도가 있었지만, 상대를 얕본 대가로 처참히 패배하였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두 번의 실패 경험을 토대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악명 높은 주말의 런베뮤 입성에 성공하였기에 방문 후기와 후발 주자가 알면 좋을 팁들은 남겨놓고자 글을 쓴다.

 

 

1. 런던 베이글 뮤지엄

 

 1-1. 기본정보

런던 베이글 뮤지엄 안국점 매장 정면사진

※ 위치 : 서울 종로구 북촌로4길 20

※ 영업 시간 : Open 08 : 00 ~ Close 18 : 00 (휴무일 없음)

※ 주차 : 불가, 주변 유료 주차장 이용

 

 

 1-2. 최근 논란

런던 베이글 뮤지엄 매장 벽면에 걸린 인테리어 액자런던 베이글 뮤지엄 매장 외부에 걸린 인테리어 액자
런던 베이글 뮤지엄 매장 입구에 위치한 세면대매장 천장에 걸린 영국 국기들과 인테리어 조명

영국에는 팁 문화가 없다.

그럼에도 영국 테마에 충실한 런던 베이글 뮤지엄 카운터에는 한동안 팁 박스가 놓여 있었다.

많은 소비자가 한국에 팁 문화가 수입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를 표시하던 상황에 해당 이슈가 발생하면서 런베뮤는 많은 질타를 받았다.

또한, 판매하는 건 '뉴욕' 베이글인데 왜 '런던' 베이글이라 칭하면서 영국 컨셉으로 운영을 하느냐는 딴지 아닌 딴지까지 걸리자 인테리어 소품이었다는 초라한 변명과 함께 팁 박스는 사라졌다.

 

이런 논란으로 인해서 'SNS용 핫플'의 이미지가 강했던 만큼 대외적 이미지에 민감한 컨슈머들의 발길이 뜸해질 것이라는 우려가(곧 방문할 필자에게는 기대가) 있었지만 실제 방문해 보니 웨이팅은 여전하더라.

 

 

 

2. 주차장 이용 팁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두세 군데의 주차장이 나오지만 현대계동사옥 주차장을 추천한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과 가장 가깝고 웨이팅을 위해서 동승자를 먼저 내려주기에도 동선이 좋다.

 

※ 위치 : 서울 종로구 율곡로 75 

※ 이용 요금 : 30분당 3,000원

※ 일일 최대 요금 : 평일 - 13,000원

                             주말 - 15,000원

 

추가로 주차를 한 후 정문으로 나오면 매장까지 꽤 걸어야 하는데, 주차장 뒤에 있는 샛길로 나오면 거리가 상당히 단축된다. 필자도 매장 이용 후 돌아갈 때 되어서야 알았다.

 

 

 

3. 웨이팅 팁 - 캐치테이블

캐치테이블 현장등록 기기 화면
캐치테이블 현장웨이팅 등록 후 대기번호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웨이팅을 위해서 '캐치테이블'이라는 앱을 사용 중이다.

평일 오전에는 해당 앱으로 멀리서도 웨이팅을 걸 수 있지만 평일 오후와 주말에는 현장 등록만 가능하기 때문에 직접 방문해서 웨이팅 신청을 해야 한다.

그래서 자차를 이용해 방문할 경우에는 동승자가 먼저 내려 웨이팅을 등록하는 것이 좋다.

 

 

대기 순서 66번째를 알려주는 캐치테이블 어플 화면

매장 식사의 경우 경험상 한 시간에 열 팀 정도씩 빠졌다. 이를 고려해서 주변 동선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알림 오고 나서 일정 시간 내에 입장하지 않으면 취소되기 때문!

 

 

 

4. 메뉴 후기

 

 4-1. 아이스 아메리카노(5,000원)

빨개가 꽂혀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산미가 굉장히 강한 편. 아메리카노 덕후인 코-오 둘 다 산미를 즐기진 않아 선호하는 맛은 아니었다.   

산미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차라리 다른 음료나 메인 메뉴 하나 더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매장 내에서 식사를 하는 고객들 중 상당수가 음료를 시키지 않았다.

단, 핫플인 것에 비해서 나름 합리적인 가격은 칭찬할 만한 점.

(몇몇 '핫플' 카페들의 사악한 커피 가격을 생각하면 런베뮤는 선녀라고 느껴짐)

 

 

 4-2. 브릭레인 샌드위치(6,800원)

꿀이 담긴 간이 용기 옆에 브릭레인 샌드위치

참깨 베이글에 넉넉한 양의 크림치즈가 샌드되어 있고(찔끔 발린 거 안 좋아하는 코코넛은 대만족했다고 한다), 뿌려 먹을 수 있는 꿀이 같이 제공되어 단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참깨 맛이 꽤 강해서 참깨를 싫어한다면 고민해봐야 할 듯하다.

 

 

 4-3. 잠봉 버터 샌드위치 (8,500원)

그릇 위에 놓여진 잠봉 버터 샌드위치

브릭레인 샌드위치와 마찬가지로 참깨 베이글 베이스.

짭조름한 잠봉과 고소한 버터의 맛이 꽤 잘 어울린다.

그럼에도 버터가 통으로 들어간 메뉴인지라, 후추가 어느 정도의 느끼함을 잡아준다고 한들 하나를 다 먹기에는 버거울 것 같았다. 일행이 있다면 다른 메뉴와 나눠 먹는 것을 추천.

 

 

 4-4. 쪽파 프레첼 베이글(8,500원)

그릇 위에 놓여진 런던 베이글 뮤지엄 대표 메뉴 쪽파 프레첼 베이글

베이글 사이에 양파의 식감이 느껴지는 크림치즈, 쪽파, 부추가 들어있다.

들어간 재료들이 자칫 느끼할 수 있는 크림치즈와 중화되어 잘 어울리기도 하지만, 하나라도 싫어하는 재료가 있다면 과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메뉴.

 

추가로 방문자들의 후기를 보면 기본 베이글이 제일 맛있다는 내용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데 필자도 공감한다. 메뉴 자체의 신선함보다는(다른 곳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조합의 메뉴들이라고 생각하여) 유독 쫀득했던 베이글의 식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재방문하게 된다면 샌드위치 메뉴가 아닌 단품 베이글과 크림치즈를 각각 구입하지 않을까 싶다.    

 

 

 

5. 4줄 요약

1. 논란과 무관하게 여전히 웨이팅 지옥이다. 각오해라.

2. 주차장은 현대계동사옥 주차장 추천, 뒷길로 다녀라. 정문으로 가면 다리 아프다.

3. 매장 내 식사 웨이팅은 평균적으로 한 시간당 열 팀씩 빠진다. 고려해서 계획을 세우자.

4. 산미를 싫어한다면 커피는 비추천. 차라리 베이글 하나 더 주문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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